프렌즈로 참여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후기와 장인성님의 세션 요약

high five 사실 프렌즈로 참여한 것보다 장인성님의 세션을 기록하고 싶어서 쓰는 글인 것 같다.

1. 참여 계기

이메일은 잘 확인하지도 않는데 우연히 메일함을 열어본 그 날에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프렌즈 선발 안내 메일을 보게 되었다. 나는 국내 개발자 컨퍼런스에는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컨퍼런스에서 듣는 다양한 세션들은 나에게 리프레시의 시간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운이 좋아서 옆에 사람과 말을 트고 소통하게 된다면 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일을 보자마자 신청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컨퍼런스에 리스너로 참여하기보다는 오퍼레이터(좀 거창하지만)의 일부로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 컨퍼런스같은 행사의 흘러가는 흐름이나 운영 노하우(?) 같은 게 궁금하던 시기였고,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좋은 글감과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2. 조건과 역할

  • 조건
    조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냥 선착순이었던 것 같다(아마도..?)
  • 역할
    나는 강의실(?) 밖에서 사람들의 등록 여부(팔찌 여부)와 안내를 맡았다. 강의실 내부에서 안내하면 세션 내용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ㅠ

3. 한줄 후기 및 세션 요약

밖에서 안내해주는 역할이라서 할 일이 많이 없겠다 라고 생각했다(만만하게 봤다). 그런데 약 2시간 정도를 긴장하며 서있으려니 생각보다 힘들었다.
컨퍼런스도 좀 즐기고 세션도 듣고, 마련된 이벤트도 다~~~ 알차게 참여하는게 목표였는데 안내하고 나니 진이 빠져서 발표 세션을 많이 못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좋았던 장인성님의 세션을 짧게(?) 요약해본다.

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의 3가지 고민

(너무 진지하게 쓴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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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부터 나의 흥미를 자극한다. ‘고민은 고민인데 3가지라니?’ 같은 느낌의 흥미랄까…
이 주제는 장인성님이 운영중인 말랑한 오피스의 인성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했던 고민 세가지를 토대로 선정 하신거라고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 또한 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주제들이었다.

  1. 브랜딩
    개발자에게 브랜딩이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디서 주워 읽은걸로 간단히 설명해보자면 광고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알리는 행위이지만 브랜딩이랑 다른 사람이 나를 먼저 알아보도록 하는 행위라고 한다고..(잘 모름) 애플이 새로운 핸드폰을 출시할 때 멀쩡한 핸드폰을 두고 새 버전의 아이폰으로 바꾸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장인성님을 통해서 어려운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짤막하게(시간이 길지 않았다) 들었다.

    브랜딩

    1. 일단 ‘나의 브랜드를 단 10명에게만 찾아가서 알려야한다면 누구를 찾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출발한다.
    2. 상대를 누구로 정했기 때문에 나에게 어떤 모습을 들어내야하는지, 또는 나의 어떤 면을 정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찾아갈지를 정할 수 있게된다고 했다.
    3. 위 두 단계를 거쳐 관계가 정해진다면 브랜딩 색깔, 문화, 인사말 등등 모든것이 관계에 맞춰서 작성 될 것이다.

    너무 모르는 분야라서.. 그렇구나 하며 들었다.

  2. 커리어, 성장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지금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바랬다. 하지만 이 세션에서는 지금 잘하고 있는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말해주려고 했다.

    커리어.성장

    커리어를 잘 쌓아가려면, 생각을 넓히고, 경험하고, 잘하는 사람들을 찾아 주변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이야기 했다. 일을 하는 것, 책을 읽고, 관련 영상을 보고, 고민하고, 행동해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쉽게 하지 못하는 것들, 쉽게 잊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였다.

    1. 잘하는 사람: 이미 잘 하고 있는 동료지만, 어떻게하면 발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동료
    2. 문제 해결력: 책이나 다른 것을 보며 중간중간 멈춰서 해당 지식이나 케이스를 머리속으로 돌려보는것. 그리고 나라면, 다르다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볼 것.
    3. 경험과 고민: 직접 가서 경험해보고 어떤 게 좋았는지, 어떤 게 더 좋을지에 대한 것들을 생각해보고 정리해두기. 문제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결 할지에 대해 생각해볼 것
  3. 조직문화
    여러번 이직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즐겁게 일했던 곳도 있고, 전쟁처럼 영역싸움(?)을 하면서 일했던 곳도 있었다. 누구나 다 즐겁게 일하는 곳을 선호하겠지만 그게 어떻게 마음데로 될까 싶었고, 그럼 즐겁게 일하는 곳은 어떻게해서 만들어진 것인지도 궁금했다.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나의 간지러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직문화

    • 누구든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조직이 개인에게 강점보다 단점으로 인한 평가와 인사가 정해진다면 개인은 솔직할 수 없다.
    • 프로젝트가 성공하지 못해도 개인을 블레임하지 않는다. 실패할 수 있고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패했다면 해결하고 보완점을 서로 나눌 수 있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때 어떤 대표님 한분이 떠올랐다. 그분이 그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계셨던 것 같았다. 나도 그 조직 안에 있을때는 솔직했고, 실수에도 겁이 나지 않았다. 더 나아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고 그런 고민을 함께 했던 동료분들과도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도, 이전에도 그런 조직은 없었고 만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좋은 조직문화를 경험 할 수 있었던것에 감사한다.

  4. 상담실 밖의 우리에게
    상담실 밖의 우리에게

  • 억지로 견딘다는 마음으로 회사를 다닌다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마음을 바꾸면 좋겠다.
    ‘나는 이 일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라고.
  • 스스로에게 솔직할 때 회사를 다니는 것이 덜 괴로울 수 있다.

개발자로서 하는 고민들(예를 들어, 코드 품질, 테스트의 중요성, 소프트스킬)보다 상위 단계의 고민들이라서 특별하게 이 세션이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끝나지 않을 고민이지만, 어느 정도의 방향성은 제시해 줄 수 있었던 세션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날 먹은 점심 자랑 image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