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가져야 한다.

의문 투성이에 점이 많은 글이 될 듯 하다.
나 혼자 주저리는 독백과 답은 모르지만 일단 던지고 보는 질문들 투성이.. 회고라고 쓴 글이긴 한데 일기인 듯…

여전히 진행중

  • 아직도 강점을 못찾겠다
    얼마전에 친한 개발자 분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나에게 앞으로 어떤 회사나 어떤 도메인에 가고 싶은지를 물었다. 나는 여전히 모르는게 너무 많아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느 부분에서 잘하는지 찾지 못하고 있어서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했다.. 지금 당장 답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현재 흥미있는 것(실시간 관제, 원격 제어 인터페이스 등)에 집중하면 되는 걸까 싶다. 흥미 위주의 공부가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고 계속 찾기만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결론은 여전히 없고. 지금 하고 있는 도메인과, 앞으로 하고 싶은 도메인을 잘 생각하면서 당장 흥미있는 것과 앞에 놓여있는 것들을 공부해보면 조금은 답이 보이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본다.
  • 어디선가 본 글들에 대해
    어디서 본건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 일수도 있다.
    1. 지금 다니는 회사가 만족스러울때 이직 준비를 해라
      전회사에서 급히 퇴사하고 이직준비를 하면서 봤던 글 인 것 같다. 이직은 언제하는가, 어떻게하는가에 대한 글이었던 것 같은데 저 한문장만 기억에 남는다. 지금 회사를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을때 이직처를 찾아야지 그보다 나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게 글이 주는 메세지 였는데, 나는 여기에 더해서 내가 왜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에대한 이유와, 이직한 회사에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명확한지가 이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추가하고싶다.
      기업의 네임드 가치에 따라서 이직을 잘 했다 / 못 했다 가 판단될 수도 있지만 이직 시 기준이 명확했고 그 기준을 충족한 회사를 찾았다면 나름 성공적인 이직이 아닐까?
      아니 근데 말만 하면 모해..
    2. 두 가지였는데 나머지 하나 까묵.. 이직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 공부는 언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여전히 모르는건 너무 많고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있긴 하지만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언제 어떻게 무슨 공부를 해야지 더 효율적으로 실력이 늘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취지에서 쓰려고 했는데.. 모르니까 이러고 있지.. 라는 생각.
    지금 하고 있던 공부나 집중하자..ㅎ
    image

약간의 게으름

  • ‘개발자 답다’는게 무엇일까
    ‘개발자는 매일 공부하고, 게임 하듯이 코딩 하고, 새벽에도 깨어있고,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를 달고 산다.’ 라는 편견(?)이 있다. 아니 편견은 아니고 맞는 말이긴 한데 게임이 아무리 좋아도 지치면 끄고 쉬듯이 코딩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도 처음에는 새벽까지 공부하고, 코딩하면서 커피를 달고 살기는 했지만.. 요즘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10시면 잘 준비를하고 여가시간에는 좀 쉬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근데 이걸 개발자 답지 않다라고 할수는 없지 않나… 나같은 개발자도 있는걸!
  • 스스로를 도태시키기 위해
    미친 듯이 공부하고 코드치다가 급작스럽게 번아웃에 빠진 적이 있다. 혹여 뒤처지지는 않을지에 대한 불안감과 초조함 때문에 건강도 신경 안쓰고 코드에 미친자처럼 살았던 것인데, 번아웃에 빠지고 나니 심리적 압박 + 정신적 데이지 때문에 건강도 안 좋아지고 일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그동안에 열심히 한 것들이 도루묵 되는 기분이었고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초조함은 극에 달했다.
    번아웃에 빠져 그저 멍 때리다가 이걸 평생 하려면 이런 식으로 나를 몰아세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만두었다. 매일 같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도, 새벽까지 코드를 치는 것도 다.
    이렇게 그만두기 시작하자 초조함이 사라졌고, 코딩이 다시 즐거워졌다. 조금은 최신 기술과 동떨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내가 AI도 아닌데 조금 뒤떨어지면 어때 라는 생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게 전쟁이라면

  • 귀찮아서 전쟁도 질판
    조금 뒤쳐지면 어때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개발을 하다보니 지이인짜 뒤쳐지는 것 같았다. ‘엥 너무 뒤쳐지면 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 순간부터 사람들 꽁무니라도 쫓아가는 심정으로 이런저런 아티클도 읽어보고, 개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더 많이 가져보고, 일부러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게 귀찮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요즘엔 조금 더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앞으로는 조금더 발전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기대해보기도 한다.
    귀찮은 와중에 블로그는 꾸준히 쓰고있어서 이부분은 칭찬한다.(셀프칭찬)
  • 사회생활은 원래..
    연말 평가가 있었는데 지독한 정치질에 휘말린 기분이었다. 1년이 안된 시점에서 받는 평가라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질의 의도가 다분해 보이는 평가를 받았다. 50명도 안되는 그룹에서 참 지저분하다 라는 생각과 가만히 앉아서 당한 나도 참 멍청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쉬운 방법을 택하지는 않을 것 같고, 실력으로 인정받는게 가장 평화롭고 깨끗한 방법일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좀 더 열심히 하는 중이다.
  • 결국 나 스스로와의 싸움 인가
    싸움에서 이기려면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내 적은 나다.. 게으르게 누워있고, 매일 같이 약속을 잡고, 강의 보려고 핸드폰을 열었다가 쇼츠를 보고 있는 것도 나다. 이런 나를 이기기 위해 나 스스로를 항상 어딘가로 밀어붙이는 것 같다. 발표를 자원 한다던가,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일을 벌린다던가,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던가… 뭐 그렇다.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나를 밀어 붙이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보려고 한다. 어짜피 이 싸움에서 이겨도 진거고 져도 이긴거지만 게으른 내가 이기게 둘 수는 없다..
    적당히 살지마

이게 진짜 전쟁이라면 지금의 나는 사람들 뒤에 바보처럼 서성거리다가 돌 하나 던지다 총 맞아 죽는 졸병 정도 되려나..